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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검도인들께 다시 알립니다. (관악구청장과의 공청회 요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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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정희 작성일16-07-13 조회1,4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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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청 검도실업팀 해단에 대한 공청회 및 정책토론회 요구서


서울시민 여러분, 관악구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 6월 25일(토) 관악구청장기 검도대회에 앞서서 열린 관악구청 검도실업팀 해단 반대 결의대회를 통해, 검도팀 해단이 인권과 생존권을 빼앗는 부당한 정책 결정임을 천명했습니다. 검도인들과 정의로운 시민의 의지를 모은 이 자리에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우리의 공청회 요구를 수용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관악구청 측은 본 시민연대와 다음과 같이 합의했습니다. 그 내용은 사회자 진행 하에 구청장 포함 구청 측과 본 시민연대 측 2:2 생방송 공개토론회이며, 6월 30일(목) 오후 3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돌연 6월 29일(수) 오후 5시30분 경, 구청장이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이에 우리는 구청장이 참여하지 않는 공개 토론은 의미가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우리의 항의에 부딪친 구청 측은 토론회 개최 취지만 구청장이 설명하고, 지식문화국장과 문화체육과장이 토론을 담당하겠다고 수정 제안해 왔습니다. 이는 당초에 약속한 유종필 구청장 포함 2:2 생방송 공개 토론회의 취지와는 거리가 멀며, 관악구청 측이 신의를 어긴 것입니다.

정책을 최종 결정한 구청장이, 직접 민의를 듣고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거나 의미 있는 정책 제안을 수용하려는 것이 공청회 내지 생방송 토론회의 취지입니다. 생방송 토론회를 통해 구청장과 본 시민연대는, 각자의 주장과 논리를 모든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가감 없이 전달하여 평가 받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구청장이 참석할 수 없다거나, 구청장이 참석하되 실무진들이 토론을 담당하겠다는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합니다. 이는 해단 결정을 내린 당사자가 구청장 본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여론 호도책입니다.

서울시와 관악구를 대표하는 16년 전통의 검도실업팀을 해단시키는 것은, 무책임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정책 결정입니다. 검도는 역사적 의미가 깊고 수련 인구수로 볼 때도 무예 종목 중 가장 규모가 큰 분야 중의 하나로서, 실체적 영향력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검도의 수도 서울 대표팀이 관악구청 검도실업팀입니다. 이 자부심을 유종필 구청장은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천만 서울시민과 오십만 관악구민께 호소합니다.
유종필 구청장은 재정 부족을 이유로, 관악구청 검도실업팀 예산을 2015년의 2억여 원에서 2016년에는 5천여 만 원으로 대폭 삭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13일 급기야 해단 결정까지 내렸습니다. 유구청장은 해단에 앞서 구청 담당국장 및 직원들과 회의를 열었다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검도팀 감독이나 선수, 협회 관계자 등과 성실한 협의가 없었고, 서울시민과 관악구민의 이해를 구한 적도 없었습니다. 9명의 생존과 인권, 16년 전통의 명예와 자부심이 자치단체장의 한순간 결정으로 사라진다면, 이것은 무책임과 무사안일의 행정이자 반민주적인 정책 폭거입니다.

유종필 구청장은 2016년 7월 2일(토) 한국경제신문과의 대담에서, 남은 임기의 핵심 키워드로 ‘흙냄새’와 ‘동물 복지’를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 30억 원을 들여 관악구 삼성동 미림여고 건너편에 도시농업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 서울시 구청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과’를 신설하여, 반려동물을 사회구성원으로 대우하기 위해 구정 활동을 펼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흙냄새’와, ‘동물 복지’ 등의 정책도 펼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생존’과 ‘인권’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관악구청 검도실업팀 전체 예산 5억여 원 중에서 서울시는 공공기능과 문화의 가치를 부여하여 3억여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악구청장은 재정이 열악하다는 변명을 하며, 검도팀의 관악구 예산 2억여 원을 조달할 수 없다고 해단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30억 원을 텃밭과 시골체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이는 정책 결정의 극단적 편중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유종필 구청장의 30억 원 텃밭 및 시골체험 공간 확보 정책과, 관악구청 검도실업팀 해단 결정을 함께 묶어 시민공청회 및 정책토론회 개최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도시농업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이해하지만, 그에 따른 재정의 편중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중의 일부를 검도팀 유지 발전에 사용한다면, 구정의 발전과 홍보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가령 낙성대 인헌제에 검도팀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시범 행사를 할 때, 더욱 내용이 풍성해지고 홍보 효과 또한 탁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선수들이 검도 대련과 무예시범에 이어 죽도 및 목도, 진검의 실연과 검법을 선보이면, 강감찬 장군 축제가 한 차원 높게 승화될 것입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관악구청이나 낙성대에서 공개 무예시범을 보인다면, 그 가치는 2억여 원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2000년 9월 1일(금) 관악구의회 제85회 제1차 총무보사위원회 기록을 보면, 검도팀 창단 당시의 과정을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인헌제를 언급하며 인헌공 강감찬 장군을 기리면서, 호국무예 정신과 호연지기를 함양한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관악구 위상제고를 꾀한다며, 검도팀 유치의 당위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악구청 검도실업팀은 전문 검도인입니다. 이들은 생활체육 검도를 이끌며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합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균형을 이룰 때 상호 보완되고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유종필 구청장은 도서관 확충, 도시농업, 동물 복지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책을 열심히 읽는 이가 신체 단련도 소홀히 하지 않고, 흙을 밟으며 살아있는 모든 것에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세상을 기대합니다. 바로 이렇게 지·덕·체(智德體)가 겸비된 전인적인 인간상이 우리 관악의 자랑인 인헌공 강감찬 장군입니다. 문신인 그가 무인으로서도 뛰어났기에 국가 누란의 절대 위기에서 이 땅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검도는 지·덕·체를 다지고 극기(克己)와 복례(復禮)를 내세우는 최상의 무예입니다. 이 무예의 정점에 관악구청 검도실업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오십만 관악구민 여러분!
관악구청 검도실업팀은 21세기 문화복지의 콘텐츠로서, 그 어느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인헌제, 즉 강감찬 장군 축제가 지역 축제를 벗어나 서울시를 대표하는 최고의 전국적인 ‘역사 호국 축제’로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난을 극복했던 호국무예의 핵심 내용을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상시적인 검도 시범과 시연을 통해 서울시와 관악구의 문화 역량을 드높일 수 있습니다. 지식문화 도시, 사람중심 도시 관악을 내세운다면, 그 한가운데 관악구청 검도실업팀이 있습니다. 다함께 힘을 모아 인권과 생존을 지켜내고, 우리의 문화 역량을 발전시켜 나갑시다. 유종필 구청장에게 관악구청 검도실업팀 해단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검도팀 유지 발전의 당위성을 설명합시다.

2016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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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유림선생기념사업회
산하, 관악구청 검도실업팀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연대
http://www.danjuyurim.org Tel. 02-838-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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