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검도회] 2019년도 하반기 조선세법 심사 학과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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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광역시검도회 작성일19-09-23 조회2,629회본문
[조선세법 학과 자료]
조선세법 학과시험 관련 자료
▣ 조선세법이란?
<조선세법>이 처음 소개된 책은 중국의 모원의(茅元儀)가 쓴 <무비지(武備志)>이다. <무비지>는 중국 역대의 모든 병법서(兵法書)를 집대성하여 명(明)나라 말기(1621년)에 간행된 책으로 여기에 검법(劍法)은 단 하나만 들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조선세법>이다.
모원의가 말하기를 “조선에서 검법을 얻었는데 그 법이 구비되어 있다. 중국에서 잃은 것을 사예(四裔)에서 찾은 것이다”라고 했다. 중국의 역대 병법서 2천여 권을 뒤져보아도 제대로 갖추어진 검법이 없었는데 잃었던 중국의 검법을 조선에서 찾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모원의 스스로 검법의 이름을 <조선세법>이라 했으니 잃었던 중국의 검법이라는 말이 억지 주장이기는 하나 여하튼 고마운 일이다. 모원의가 없었으면 오늘날 우리는 <조선세법>을 영영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 <조선세법>이 어떤 경로를 거쳐 모원의에게 전해졌는지는 그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모원의가 임진왜란(1592~1598년) 후에 이를 조선에서 얻은 것이 분명하다.
신라에는 <무오병법>이라는 병서가 있으며, 단재 신채호선생은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김해병서>를 지었다고 하였다. 이 <김해병서>는 고려 때 각 지방의 병마사에게 반드시 한 벌씩 하사한 병서였는데 이런 서적들이 중국이나 일본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라 여겨진다. (일본에는 居合術이 만들어졌는데 <조선세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 <조선세법>이 <무예도보통지>에는 ‘예도(銳刀)’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는데 칼과 복장만 다를 뿐 내용은 동일하다. <무예도보통지>의 범례에 “예도는 모원의의 조선세법으로 도보를 만들었는데 지금 수련하는 도보와는 아주 다른 까닭에 부득불 금보로서 별도의 총보를 만들었다.”라고 하여 무비지의 <조선세법>이 전해지기 전에 다른 형태로 수련하고 있었음을 알려 준다.
<조선세법>은 문헌으로 남아있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검법이며 동양삼국의 검법에 영향을 준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조선세법>을 통하여 우리의 검법이 국제검도계에 뚜렷한 존재로 부각될 것이다.
▣ 조선세법 12세명
擧鼎(거정), 跨左(과좌), 跨右(과우), 坦腹(탄복)
豹頭(표두), 左夾(좌협), 右夾(우협), 御車(어거)
銀蟒(은망), 展翅(전시), 腰擊(요격), 鳳頭(봉두)